특정 음식, 언론 방송이나 지인이 항암 치료에 좋다고 소개한 음식, 과연?

TV나 인터넷 매체, 서적을 통해 항암과 관련된 식품의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암세포가 무서워하는 항암 음식이라는 동영상, 암이 사라지는 식사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암을 예방하는 식품, 암을 유발하는 식품, 암을 이겨내는 식품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 환자들의 식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암 예방

관심이 많은 것은 예방 문제입니다. 연구 결과들은 매일 먹는 식사와 암은 분명히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흡연, 알코올, 식습관, 환경오염 등을 들고 있습니다. 이 중에 식습관, 그중에서도 과체중/비만이 있으면 대장암, 유방암 등이 잘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으로는 과일/야채가 많은 식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암에 걸리는 위험요인

1. 음주는 구강/인두/후두 암 + 식도암 + 간암 + 유방암

2. 체지방 = 식도암, 췌장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3. 붉은 육류, 가공육 섭취 = 대장암, 직장암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식단인 육류에 음주를 하여 체지방이 증가한다면 다양한 암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균형된 식사를 하려면 야채, 과일, 식물성 단백질 비중은 높이고 붉은 육류, 가공육,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비중은 줄여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암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탄수화물, 야채 등의 구성이 잘 조화된 '균형된 식사'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암 예방을 위한 음식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2. 항암치료

 

암이 일단 발병하고 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투병 과정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육류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 등을 증가시키고 야채와 과일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암 환자들은 "암이 발생했으니, 육류를 아예 먹지 말아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어봅니다. 암 예방에 좋다고 소개된 여러 가지 과일과 야채로 만든 야채수프, 주스를 집중적으로 섭취하기 시작합니다. 민간에서 암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특정 식물의 농축액을 매일 마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암이 발병되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일반인 식사와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식사가 혼동되어서는 안됩니다. 암이 발생되어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약해진 체력으로 인해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기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 때문에 식욕이 떨어져, 대부분 식사를 잘 하지 못합니다. 오심, 구토에 시달리는 환자가 많고, 변비/설사, 구내염 등을 경험합니다. 감염, 체력 저하 등의 문제에 시달립니다. 이런 환자에게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암에 좋다고 무리하게 섭취하게 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암 환자, 특히 항암 치료 중인 환자의 식사에서 가장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감염예방과 체력 유지입니다. 항암제를 사용하면 백혈구가 감소하는 등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감염예방을 위해 대부분 음식은 익혀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생선회, 육회 등은 피해야 합니다. 생으로 먹어야 하는 과일과 채소는 평소보다 더 세척에 신경을 써야 하고 환자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의 손 씻기 등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항암치료'

감염예방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체력 유지입니다. 항암 치료 부작용과 일종의 전쟁을 치르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먹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식사량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육류, 당류라고 피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입맛에 맞는 소화하기 편한 음식을 만들어 가능한 식사량을 늘려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암 환자 식사에 조언을 줄 수 있는 전문 영양사가 있습니다. 병문안을 오는 지인들의 조언보다는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항암 치료가 완료되어 체력이 회복되면 암이 발생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균형된 식사'가 중요합니다. 항암 치료 중에는 음식을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주의사항은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생선회도 드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입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식품, 또 다른 것은 약품입니다.

 

식품은 부족하거나 과잉섭취하면 문제를 일으킵니다. 몸에 좋은 야채와 과일도 과잉섭취하면 해가 됩니다. 소금과 설탕이 몸에 안 좋다고 하지만 부족하면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옵니다. 균형되게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품은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뿐 부작용이 없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약품은 식품과 구분하여 정부가 규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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